크레인 사고 공포증, 12월에만 3건…“언제 죽을지 무서워 일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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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8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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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셜미디어 게시물(아이디 v****)
사진=소셜미디어 게시물(아이디 v****)
28일 서울 강서구의 한 공사현장에서 또 다시 크레인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3개월 동안 언론에 보도된 크레인 사고만 벌써 5번째다. 그중 3건이 이달에 일어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50분경 서울 강서구청 사거리 부근에서 크레인이 서울 650번 시내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1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12월 발생한 크레인 사고는 3건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9일과 18일 용인과 평택에서 타워크레인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

최근 3개월(10월~12월)로 범위를 넓히면 크레인 사고는 언론에 보도된 것만 5건 발생했다. 지난 10월 10일 오후 1시 36분경 의정부시내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20층 높이의 타워 크레인이 넘어져 인부 3명이 사망했고, 지난달 9일 오전 10시 26분경 전주시 완산구 한 건물에서 크레인이 전복돼 건물 외벽작업을 하고 있던 인부 2명이 세상을 떠났다.

크레인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근로자의 불안도 커지고 있는 상황. 근로자들은 지난 26일 자신들의 생명을 지켜달라고 호소하며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다.

최근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타워크레인 사고 32건 발생했다. 노조 측은 “이런 상태라면 언제 죽을지 무서워서 일할 수 없다”면서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 및 안전대책을 요구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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