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산단 경제 파급효과 6000억원 넘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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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인터뷰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이 강화산업단지 조감도와 상황판을 가리키며 분양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강화산단에는 현재 16개 기업이 입주했으며 12개 기업은 공장을 짓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 제공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이 강화산업단지 조감도와 상황판을 가리키며 분양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강화산단에는 현재 16개 기업이 입주했으며 12개 기업은 공장을 짓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 제공
인천상공회의소가 2011년부터 강화군 강화읍 옥림리 약 46만 m²에 1278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강화산업단지(강화산단)가 내년 상반기 준공된다. 강화산단은 입주할 기업의 요청을 반영해 공장용지를 제공하는 ‘수요자 중심 민간 개발 방식’을 전국 처음으로 도입했다. 7일 현재 강화산단 95%가 64개 기업에 분양됐다. 16개 기업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날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64)을 만나 강화산단 의미와 미래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천상공회의소가 왜 직접 산업단지를 조성했나.

“인천에 등록된 종업원 5명 이상 제조업체는 지난달 현재 약 9800개다. 생산 규모가 늘어나 공장을 넓혀서 옮기려는 기업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천 땅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마땅한 용지를 찾기 힘들어졌다. 기존 산업단지는 터가 비좁고 임대료도 비싼 편이다. 이러다 공장을 이전하려는 업체가 인천을 떠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생겼다. 이들 기업의 탈(脫)인천을 막기 위해 산단을 직접 조성했다.”

―기존 산단에 비해 강화산단의 장점은 무엇인가.

“친환경 산업단지라는 점이다. 석유화학이나 주물, 도금 같은 공해 유발 업종은 입주를 제한했다. 공장 폐수나 오수(汚水) 처리 과정에서 생기는 악취를 없애기 위해 종말처리장을 지하에 설치했다. 그 위에는 공원이 들어선다. 입주 기업은 취득세 50%와 5년간 재산세 35%를 감면받는다. 수도권 과밀억제 권역에서 강화산단으로 옮긴 기업은 법인세와 소득세를 4년간 전액 면제받고 이후 2년간은 50% 감면받는다. 조성 원가에 터를 공급하기 때문에 3.3m²당 분양가 약 120만 원으로 저렴하다. 강화산단 인근 땅값은 3.3m²에 200만∼300만 원이다.”

―인천 외곽에 있지만 접근성은 좋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인천 남항∼김포 통진나들목)가 3월 부분 개통되면서 인천 도심에서 강화산단까지 차로 50분 정도면 올 수 있게 됐다. 내년 상반기 경기 김포시와 강화군을 연결하는 국도 48호선을 확장하고, 강화산단 진입도로를 잇는 공사가 끝난다. 국토교통부가 2020년까지 서울∼강화 고속도로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강화산단에 쉽게 올 수 있도록 중구 영종도∼신도∼강화도 고속화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강화산단은 하늘과 땅, 바다가 연결되는 최고의 물류 인프라를 보유하게 된다.”

―강화산단 본격 가동으로 얻는 경제 효과는 무엇인가.

“업체들이 공장을 새로 지어 생산을 시작하면 인천지역 경제에 생산 및 소득 유발 효과가 약 6000억 원이 발생하고 약 7000명이 새로 일자리를 갖게 된다. 또 인천(남동 부평 주안 검단)과 김포(양촌 학운 김포공항)의 산단, 파주(LCD단지 출판단지) 등과 수도권 서북부지역 산업벨트를 형성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

인천상공회의소는 1885년 국내 상권 수호를 위해 결성한 인천객주회가 모체다. 현재 기업 약 4200개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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