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다발 보여주며 여성 환심 산 50대 男, 신용카드 훔쳐 수천만원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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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13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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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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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해수욕장 등지에서 돈 많은 관광객 행세를 하며 여성에게 접근한 후, 몰래 신용카드를 훔쳐 수천만 원의 현금을 인출한 50대 남성이 검거됐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13일 A 씨(58)를 절도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10월 부산 지역 해수욕장과 유원지 일대에서 관광객 행세를 하며 여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유인했다. 그는 돈다발이나 비싼 카메라 등을 과시하며 여성의 환심을 산 후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후 여성이 자리를 비웠을 때, 신용카드를 훔친 뒤 현금을 인출하는 수법으로 총 13차례, 5300여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이날 동아닷컴에 “A 씨는 유인한 여성에게 ‘돈을 빌려주면 현금으로 갚겠다’고 말한 뒤, 여성이 ATM 기계를 이용할 때 뒤에서 비밀번호를 훔쳐보는 방식으로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 TV 분석으로 A 씨의 동선을 추적해 검거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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