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골다공증 치료 물질 찾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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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무 서울대 치대 교수팀, 뼈 소실되는 것 막으면서 동시에 뼈 생성 돕는 물질 발견

만성 난치성 골질환인 골다공증을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이 발견됐다. 민병무 서울대 치과대 교수팀은 뼈가 소실되는 것을 막으면서 뼈 생성을 촉진하는 물질을 찾아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혈청과 뼈 조직에서 많이 발견되는 단백질 ‘비트로넥틴’에서 골다공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기능성 펩타이드 물질을 찾아냈다. 이 물질은 뼈를 만드는 골모 세포의 분화를 촉진해 뼈를 만들게 하면서 동시에 뼈를 없애는 파골 세포의 기능을 억제시킨다.

특히 연구팀이 난소를 적출한 쥐한테 이 물질을 투여하자 골모 세포 수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사람의 경우 폐경 후 여성의 약 30%가 난소에서 제대로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골다공증이 생겨난다. 기능성 펩타이드 물질이 골다공증을 가진 여성 고령층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민 교수는 “치주 질환을 치료할 때 만성 염증으로 뼈 소실이 일어날 경우 회복할 방법이 없다”며 “이를 해결하려고 연구를 시작해 뼈 소실과 회복 과정을 자세히 살피고, 회복에 도움이 되는 물질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은 뼈 소실 속도가 생성 속도보다 빠를 때 발생하는 질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50세 이상 남성 12%와 여성 33%가 골다공증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연구는 ‘세포사멸 및 분화’ 저널에 9월 22일 게재됐다.

오가희 동아사이언스 기자 sol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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