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침 목사, ‘아동학대’ 영상 확산…차도 한복판서 입양아 끌어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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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10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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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컷뉴스 캡처
사진=노컷뉴스 캡처
의료인 면허 없이 입양아들에게 봉침을 놓은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이른바 ‘봉침 목사’가 차도 한복판에서 입양아를 괴롭히는 영상이 누리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노컷뉴스는 지난 8일 유튜브를 통해 ‘봉침 목사’로 불리는 A 씨(43·여)가 입양한 아들 B 군을 도로 한복판에서 끌어안고 누워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30초 가량의 영상을 보면 A 씨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왕복 4차로 도로 중앙선 부근에서 B 군을 끌어안고 누워 있다. 욕설과 함께 고성을 내는 A 씨 주변으로 차들이 지나가는 아찔한 광경도 연출된다. 매체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 2014년 6월 현장에 있던 C 씨에 의해 촬영됐다. 영상에는 없지만 A 씨는 차가 달리는 도로를 걸어 다니며 아이의 몸을 잡고 이리저리 흔드는 등 위태로운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고 영상 촬영자는 주장했다.

현재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는 A 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다. A 씨는 지난 2012년부터 약 5년 간 B 군 등 입양아 2명을 방임하고, 정신적 가혹행위를 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의료법 위반·사기 등의 혐의도 받는다.

사단법인 전북희망나눔재단은 지난달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A 씨가 입양한 아이들을 자신의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마치 자신이 5명의 아이를 키우며 복지시설을 빙자하여 후원금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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