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아내, 죽기 직전 본 슈퍼주인 “표정 밝았다, 그래서 더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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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8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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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영학 씨(채널A)
사진=이영학 씨(채널A)
여중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 씨(35)의 아내 최모 씨(32)가 변사하기 1시간 전 행적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18일 TV조선은 이영학 씨의 아내 최 씨가 변사하기 전에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최 씨는 지난달 6일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 5층 건물 창문으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매체에 따르면 최 씨는 죽기 약 1시간 전, 슈퍼마켓에 갔다. 해당 CCTV 영상을 보면 최 씨는 집을 나와 1분 거리에 있는 슈퍼마켓에 들어갔으며, 그 곳에서 우유·담배·탄산 음료 등 총 세 가지의 물건을 구매했다.

당시 최 씨에게 물건을 판매한 슈퍼마켓 주인 A 씨는 “(최 씨의) 얼굴이 어둡거나 그런 표정을 볼 수 없었다. 그러니까 (최 씨의 죽음이) 더 황당하다는 거지”라고 말했다.

매체는 A 씨를 인용, 이영학 씨는 최 씨가 자택에서 떨어져 죽은 후, 모여든 사람들에게 “(최 씨가) 성폭행을 당해서 자살했다”며 사람들이 묻지도 않은 사망 이유를 얘기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영학 씨는 최 씨가 사망한 직후, 경찰에 낸 탄원서를 통해 아내가 의붓 시아버지(이영학 씨의 계부)의 성폭행으로 임신 가능성이 높다는 의사 소견을 들은 뒤 자살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시신 부검 결과, 임신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최 씨의 이마에는 투신과 무관한 상처가 발견됐다고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이영학이 최 씨의 자살을 방조했거나 부추겼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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