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9·15 노사정(勞使政) 대타협 파기를 선언한 이후 1년 5개월 만에 노동계와 정부의 직접 교섭(노정교섭)이 재개됐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한국노총은 20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첫 공식 간담회를 열었다. 이용섭 일자리위 부위원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노사가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상생의 바람이 불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머리를 맞대고 함께하면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있다”면서도 “구색 맞추기에 필요한 장식물 정도로 여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고 말했다. 이에 이 부위원장은 “노동계와의 소통을 위해 태스크포스(TF) 설치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노총은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 등 ‘4대 지침’의 즉각 폐기와 함께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 원 실현 △전교조와 공무원노조의 법내노조화 등을 최우선 과제로 요구했다. 일자리위는 2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도 첫 공식 간담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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