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이주노동자 인권단체와 지원 협약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외국인 노동자 병원 통역서비스 받아

부산경남의 이주노동자 인권단체인 사단법인 ‘이주민과 함께’는 최근 부산대병원과 부산 경남 이주민 공공 의료·통역 전문 교육 및 지원 사업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노동자가 병원에서 더 전문적인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약은 국내 의료진이 설명하는 의료 전문 용어를 이주노동자들이나 가족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벌어지는 문제들을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앞서 ‘이주민과 함께’는 2013∼2016년 부산대병원과 이주민 통·번역센터 지원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링크’라는 센터를 세워 부산경남 지역 이주민이 병원에 갈 때 동행해 통역을 했다. 그러나 의료 분야 통역은 통역자가 의학 전문 용어와 병원 이용 절차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대병원과 시민단체는 의료 통·번역가로 활동할 이주민들을 100시간 동안 교육한다. 한국어와 외국어 2가지를 사용할 수 있는 이주민 30명을 뽑아 6, 7월 두 달간 교육한다. 병원 실습과 의료 용어 강의 같은 전문 교육 과정도 포함된다. 교육을 마친 이주민들은 일선 의료 현장에서 한국말이 서툰 다른 이주민들에게 베트남어, 중국어, 타갈로그어, 인도네시아어 등으로 의료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대병원#이주노동자#외국인 노동자 병원 통역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