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14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갯벌 일대에 희귀조류를 보호하기 위한 인공 섬을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2019년 송도국제도시 11공구 동쪽 습지보호지역에 들어설 인공 섬(약 5600m²)은 만조(滿潮)에도 2400m² 정도가 물 위로 드러나게 된다. 섬 윗부분에는 철새 둥지로 활용될 봉우리가 만들어진다.
인공 섬은 갯벌 매립이 이뤄지는 송도국제도시를 찾아오는 저어새(멸종위기종)의 대체 서식지다. 저어새는 세계적으로 약 2700마리가 남아 있는데 이 가운데 200∼300마리가 매년 봄 송도국제도시 갯벌에서 알을 낳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조류학자에게 자문해 조성할 인공 섬은 저어새 괭이갈매기 도요물떼새와 같은 희귀조류에 안정적인 서식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람사르 사무국은 람사르 협약에 따라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자생지로 보전가치가 있거나 희귀한 유형의 습지를 람사르 습지로 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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