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공무원 ‘공모직위제’로 선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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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첫 내부경쟁 통해 직위 공모

 제주 서귀포시 일부 직위가 ‘공모직위제’로 선발된다. 시장의 고유 권한인 인사를 내부 공개경쟁으로 공유하겠다는 뜻이다. 일부 직위를 개방형으로 정해 외부 인사를 채용하는 사례는 있지만 공무원끼리 내부 경쟁으로 직위를 공모하는 것은 제주지역에서 처음이다.

 서귀포시는 올 하반기 5급 3개 직위와 6급 6개 직위에 대한 공모직위제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달 중 서귀포시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접수받아 선발시험을 실시한다. 심사는 업무실적 평가와 역량면접으로 진행된다.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등으로 ‘선발심사위원회’를 구성한다.

 직무수행계획서 발표와 심층면접을 통해 전문가적 능력을 평가한다. 선발심사위원회 심사에 따라 고득점순으로 공모직위 대상자 명단을 작성하고 인사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한다. 공모직위 최초 적용은 내년 1월 상반기 정기인사가 된다.

 공모직위는 서부보건소장, 안전총괄과장, 관광진흥과장(이상 5급), 마을만들기담당, 유통지원담당, 재난관리담당, 감귤박물관운영담당, 쓰레기감량추진태스크포스팀장, 축산악취해소태스크포스팀장(이상 6급) 등이다.

 이중환 서귀포시장은 “경력으로 승진과 보직을 결정하는 연공서열 인사는 일 잘하는 조직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며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우대하기 위해 공모직위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서귀포 공무원#공모직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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