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국사 14번 ‘복수정답 논란’ 찬반 의견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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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8일 2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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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수학능력시험(수능) 한국사 14번 문제에서 복수정답 논란이 불거졌다.

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홈페이지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한국사 14번 문제에 답이 2개”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수능 한국사 14번 문제는 “‘대한매일신보’에 대한 옳은 설명을 고르라”는 문항이다. 평가원은 보기 1번 “국채 보상 운동을 지원하였다”을 정답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보기 5번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하였다”도 정답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 대한매일신보는 1905년 11월 27일자 신문에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했다.

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 캡처
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 캡처


문제를 제기한 김** 씨는 “답지 5번은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하였다’라고 서술되어 있으므로 1905년 11월 20일 최초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한 황성신문뿐만이 아니라 1905년 11월 27일 이를 지면에 게재한 대한매일신보 역시 답지 5번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지문의 밑줄 친 신문은 ‘대한매일신보’에 해당하므로 답지 5번 역시 정답으로 인정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문제에 이의를 제기한 강** 씨도 “이것의 근거는 각종 문헌과 브리핑에 나와 있다”면서 “답은 1번뿐만 아니라 5번도 해당한다. 빠른 검토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5번이 정답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 류** 씨는 “7차 국정교과서 그 어느 곳을 보아도 ‘대한매일신보가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을 기재했다’는 언급이 없다”면서 “백과사전과 언론 신문사에서 대한매일신보가 황성신문에 이어서 두 번째로 기재하였다고 하지만, 교과서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내용이기에 교과서를 바탕으로 문제 정답을 처리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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