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림산업 부가가치’ 높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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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치유원-수목원 등 개장… 휴양-생태관광 활성화 유도
표고버섯-산양삼 등 작물 다양화

경북 영주시 봉현면 국립산림치유원을 찾은 방문객들이 나무가 우거진 치유의 숲길을 걷고 있다.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 봉현면 국립산림치유원을 찾은 방문객들이 나무가 우거진 치유의 숲길을 걷고 있다. 영주시 제공
 경북도가 산림산업 관련 국가기관 유치에 따른 휴양과 생태관광, 산림자원 연구를 활발하게 추진한다.

 경북도와 산림청은 최근 영주시 봉현면과 예천군 효자면 옥녀봉 일대 2889만여 m² 터에 국립산림치유원을 열었다. 1480억 원을 들여 건립한 이곳은 산림 치유의 기초 연구와 교육, 체험을 할 수 있다. 건강증진센터와 수(水)치유센터, 산림 및 정원치유센터, 숲길 등을 갖췄다. 하루 최대 500명이 이용하는 숙박시설도 있다. 소백산 중턱을 산책하는 생태탐방길(143km)도 만들었다.

 안진수 산림청 산림복지운영과장은 “경북관광공사 경북청소년진흥원과 함께 휴양 및 힐링(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에는 산림 관련 국가기관이 잇따라 들어섰다.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일대에 자리 잡은 백두대간 수목원이 대표적이다. 생태탐방과 중점조성 지구로 나눠 5179만여 m²에 조성했다. 기후 변화에 영향을 받는 산림생물자원을 연구하고 휴양체험 시설도 갖췄다. 자연을 보존하면서 주변 경치를 만끽하는 탐방길(64km)도 있다. 산림종자 200여 점을 저장하는 보존시설은 국내 처음이다. 백두대간에 서식하는 식물과 온·한대 식물 표본 및 종자 수집, 연구를 통해 산림자원을 연구한다.

 최근 임시 개관한 수목원은 산림치유지도사와 숲해설가, 교육전문가 등을 배치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까지 시설 및 식물 등의 문제점을 개선해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올해 6월에는 영주시 풍기읍 소백산 자락에 산림약용자원연구소가 건립됐다. 3층 규모로 약용전시관과 산림텃밭, 온실, 실험실을 갖췄다. 각종 산나물과 약초 신품종 개발 업무를 하고 있다.

 산을 휴양지로 활용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칠곡군 석적읍 성곡리에 지난해 건립한 숲체험원은 숙박시설과 대강당 등을 갖추고 있다. 다문화가정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우선 이용하도록 배려한다. 숲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청소년에겐 신체 발달 및 인성을, 어른에게는 건강과 삶의 의욕을 키우도록 한다.

 호두와 표고버섯, 오미자, 산양삼 등 산림의 가치를 높이는 작물 재배도 활발하다. 참살이(웰빙)를 주제로 열리는 영양산나물축제는 매년 20만 명가량이 찾는다.

 조남월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산림 세러피(치료)와 한방 관광, 건강식품산업 등을 육성해 경북이 산림산업의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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