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큰 여자…맘에 드는 암컷 알려주면 은밀히…” 칵테일바 게시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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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1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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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손님을 ‘암컷’으로 지칭하며 ‘X(가슴) 큰 여자’, ‘엉덩이에 XX(남성 성기) 비비고 싶어’ 등 표현이 담긴 글을 남자 화장실에 남겨 논란이 된 광주의 한 칵테일 바가 공식 사과했다. 문제의 글은 해당 칵테일 바 측이 직접 작성해 게시한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0일 트위터 이용자 ‘_od***’는 “너무 불쾌하고 여성분들 안 가셨으면 싶어서 글을 남긴다”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남자인 친구가 남자화장실에 있던 글이라며 찍어왔다”며 공개한 사진 속 글에는 ‘남자들끼리 술 마시다 보면 이쁘고 X 큰 여자 생각나시죠?(표현이 좀 심하다고요?) 남자화장실인데 우리 솔직해집시다ㅋㅋ’ 등 문구가 담겨 논란이 됐다.

또 ‘맘에 드는 암컷, 아니 이성이 있으면 스태프를 통해 은밀히 알려달라. (쟤 엉덩이에 XX 비비고 싶어~ 라고)’ 등의 문구 또한 도마에 올랐다.

해당 트위터 글이 공개된 이후 많은 누리꾼이 크게 분노했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해당 칵테일 바는 문제의 트위터 글에 “남자화장실이다 보니, 솔직한 표현으로 웃자고 했던 글이 너무나 경솔했던 것 같다. 농담 수위가 지나쳤다. 죄송하다”며 답글을 남겼다.

또한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사과의 뜻을 전하고 남자 화장실에 있던 안내 글도 즉각 폐기했다고 밝혔으나 누리꾼들의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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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비난에 해당 칵테일 바는 21일 트위터를 통해 자필 사과문도 게재했다.

공개된 자필 사과문에는 “많은 분들에게 심한 불쾌감과 모욕감을 주었다. 잘못된 생각과 표현을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글 몇 자로 이번 일이 용서된다고 생각지 않는다. 개선하기 위한 노력과 철저한 관리를 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사과에도 누리꾼들은 “말로는 뭔들 못하겠나” “구체적인 사과가 아니다”라며 질책을 이어가고 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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