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지진에 불안해진 사람들…재난용품 판매 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0일 2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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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공포’에 재난용품이 뜻하지 않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인터넷쇼핑몰과 대형마트들은 최근 소방안전용품, 누전차단기 등 재난용품의 판매가 급증했다고 20일 밝혔다. 12일 경북 경주에서 리히터 규모 5.8의 지진이 일어난 데에 이어 19일 저녁에도 또 한 차례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불안해진 사람들이 관련 제품을 많이 찾고 있는 것이다.

G마켓에서는 최근 한 달(8월 20일~9월 19일)간 재난용품의 판매가 지난해 동기보다 15% 이상 늘었다. 안전설비로 분류되는 소방안전용품(61%), 누전차단기(20%), 천막(69%), 보조가방(592%), 안전로프(20%) 등이 잘 팔렸다. 헬맷(15%)과 스포츠테이프(54%), 파스(471%) 등 신체보호 제품들도 판매가 껑충 뛰었으며 비상식량인 생수와 봉지라면도 지난해보다 각각 221%, 30% 더 팔렸다. G마켓은 이러한 수요에 맞춰 지진대응매트, ‘가구쓰러짐 보조패드’, ‘지진 차단기 어댑터’ 등을 판매중이다.

11번가에서도 이 기간 관련 용품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헬멧 등 보호 장비와 안전야광팔찌가 지난해보다 각각 29%, 35% 더 팔렸다. 손전등과 보온담요도 20% 이상 판매가 뛰었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의 여진이 발생한 19일 이후 재난용품에 대한 관심은 더 커졌다. 19일 11번가 사이트의 안전야광팔찌, 손전등, 헬멧의 검색 횟수는 12일보다 226%, 169%, 41%나 뛰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사람들이 느끼는 지진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대비용품을 준비하려는 심리가 강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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