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대구 사과의 창조정신으로…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다
매력적 요소 많은 도시 대구가 발전하는 모습 지겨봐 달라
“메디시티 대구의 꿈은 세상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활력입니다.”
권영진 대구시장(54·사진)은 생동감이 넘친다. 운동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새로운 대구가 대한민국 발전을 이끄는 에너지가 되도록 하겠다는 열정이 온몸에 흐른다. 메디시티 대구의 비전도 질병 치료를 위한 의료산업을 기본으로 공동체의 건강함과 건전함 추구에 있다.
“질병이 없는 상태가 곧 건강함의 완성은 아닙니다. 건강은 훨씬 복잡한 의미가 들어있다고 봅니다. 공동체가 개방적 분위기에서 활기찬 삶을 이어 나갈 때 ‘건강하고 건전한 생활’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가치를 함께 실현할 의료기업이라면 대구에서 쑥쑥 성장할 수 있도록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대구 사과’의 개방적 창조정신
대구는 더 이상 사과의 주산지가 아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대구 사과냐”며 대구와 사과는 이제 거의 관계가 없는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권 시장의 생각은 다르다. 주산지가 경북 등지로 북상했다고 사과의 고장이 아니라는 시각은 피상적이라는 것이다. ‘사과 종가(宗家)’로서 오랫동안 이어온 명성을 대구의 창조적 정신으로 계승하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사과를 처음 심은 지역의 상징은 ‘개방과 개척’이라고 봅니다. 사과는 건강과 미용에 특히 좋지만 아이폰을 만든 스티브 잡스의 애플, 뉴턴의 만유인력 발견처럼 가슴 뛰는 창조성이 얼마나 멋집니까. ‘내일 세상이 끝나더라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처럼 사과는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사과의 이런 점을 대구가 우직하고 고집스럽게 실천하려고 합니다.”
그는 ‘대구 사람은 사과를 많이 먹어 미인이 많다’는 세간의 말도 새롭게 해석한다. 미인(美人)을 여성으로 한정하지 않고 동사적으로 풀이한다. ‘세상 사람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뜻이다. 논어 옹야(雍也) 편에 나오는 ‘사람의 아름다움이 이루어지도록 한다(成人之美)’는 그가 대구의 아름다움과 관련해 자주 음미하는 구절이다. 미(美)는 ‘羊’(양)과 ‘大’(대)의 뜻으로 아름답게 자란 큰 양이다. 대구를 바로 그렇게 아름답고 매력적인 사람이 사는 도시로 가꾸고 싶은 게 그의 의지다.
“도시의 경쟁력은 얼마나 적극적으로 개방적 변화를 추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의료산업은 도시의 개방적 활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에너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구가 자신감을 갖고 메디시티를 추진하는 것은 그만큼 대구의 분위기가 역동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유서 깊은 대구약령시 전통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는 온고창신(溫故創新·옛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만든다)의 실천 자세죠.”
의료산업 발전은 국가적 과제이지만 대구가 더 큰 책임을 갖는 이유는 약령시의 이런 전통과 닿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는 ‘대구’라는 말을 쓸 때마다 ‘큰 언덕’(大邱)을 떠올린다. ‘어떻게 하면 대구가 세상을 위한 큰 언덕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화두인 셈이다.
“언덕은 얼마나 정겨운 느낌을 줍니까. 어머니 품처럼 푸근하게 기댈 수 있는 데다 올라서면 더 넓은 세상을 품을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대구가 세상의 큰 언덕이 되도록 하려는 고민과 노력 자체가 가슴 뛰고 설렙니다. 메디시티 대구는 국내를 넘어 지구촌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신바람 나는 ‘언덕쌓기’라고 하겠습니다.” 건강한 삶을 위한 대구의 꿈
권 시장은 대구의 별칭인 ‘달구벌’도 항상 ‘글로벌’처럼 생각하고 말한다. 발음이 비슷한 데다 ‘달’(達)은 ‘사방으로 탁 트여 통하다’는 뜻이어서 글로벌 분위기와 연결된다. 최근 수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한 대구뷰티(美)엑스포도 사과를 닮은 대구의 아름다움을 실천하려는 생기발랄한 모습이다. 다음 달에는 대구의료관광전과 대한민국건강의료산업전 대한민국한방엑스포가 열린다. 10년에 걸쳐 세계적인 뮤지컬축제로 성장한 ‘딤프’도 6월 24일 개막한다. 7월 27일부터는 치맥페스티벌이 달구벌의 여름을 달군다. 세상의 아름다운 활력을 위한 성인지미의 실천이다.
권 시장은 “달구벌 대구가 열심히 추구하는 메디시티가 대한민국을 넘어 지구촌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비타민 역할을 하도록 뛰겠다”며 “큰 언덕 대구가 명실상부한 이름값을 하는지, 얼마나 매력적인 도시로 성장해 나가는지 지켜봐달라”고 했다. 건강하고 건전한 삶을 위해 ‘메디시티 대구 코리아’를 추구하는 그의 양생(養生) 철학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