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산소 가려고” 장애인 전동차로 400km 이동한 효심

사진출처=경찰청 공식페이스북.

몸이 불편한 70대 할아버지의 지극한 효심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어버이날(8일)에 있었던 73세 할아버지의 미담이 최근 경찰청 페이스북에 공개되면서 누리꾼들로부터 뜨거운 공감을 사고 있다.

경찰청에서 공개한 영상은 장애인 전동차가 역주행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20여 분 간 수색을 했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수색 끝에 장애인 전동차를 운전하고 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한 경찰은 부모님 산소를 가기 위해 서울에서 KTX를 타고 무안까지 400km를 이동한 사연을 듣게 됐다고.

페이스북 댓글에는 경찰관들이 할아버지에게 장애인 택시 등을 이용할 것을 권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며 한사코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경찰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할아버지 전동차에 야간 반사지를 부착했고 안전한 길을 안내했다.

이틀 뒤 할아버지는 해당 파출소에 전화해 무사히 성묘를 마쳤다며 고마움을 전했다고 한다.

해당 영상은 6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보이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