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한국인 감염자 첫 발생…SNS 괴담 진실은? “키스로 전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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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2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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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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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를 통해 지카바이러스 전파되나요?”

지카바이러스 한국인 감염자가 첫 발생한 가운데, 잘못 알려진 괴담이 소셜미디어에 떠돌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염준섭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2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지카바이러스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밝혔다.

먼저 소셜미디어에서 떠도는 괴담에 대해선 “잠복기가 2년이고 감염되면 다 ‘소두증’에 걸린다는 식이다”라며 “태아에게 전파되려면 태반을 통해 아이에게 감염돼야 하는데 지카바이러스는 보통 혈액에서 1주일가량 존재한다”고 말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임신부의 경우 “먼저 임신부 혈액을 통한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다”면서 “검사에서 양성(감염)이 확인되면 태아초음파 검사를 통해 소두증 또는 뇌내 석회화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양수검사도 동시에 진행한다. 음성(비감염)일 때라도 태아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상 소견이 나타나면 양수검사를 한다”고 설명했다.

소변이나 키스(침)를 통해 감염된다는 소문에 대해선 “소변에 혈액이 섞인 혈뇨를 보면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다. 이는 전파 위험성이 높다기보다 소변으로도 진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시한 것”이라며 “키스를 통해 전파도 증명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모유 수유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에 대해선 “모유에서 지카바이러스가 검출됐더라도 전파되는 것은 아니다. 신생아 입에 상처가 났을 때 (제한적으로) 전파 가능성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혈액에서 나오는 (바이러스) 양과 다르다. 실제로 감염된 사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성관계를 통한 감염 사례가 나왔기에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을 다녀온 후 2개월간 금욕을 하거나 피임을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남 광양에 사는 A씨(43)는 2월 17일부터 3월 19일까지 22일간 브라질 출장을 다녀온 뒤 11일 귀국, 16일부터 증상이 나타나 22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한국인 감염자 첫 발생 사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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