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中 1도 지원가능… 수학·과학 내신 A등급 유지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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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곳 4월 원서접수

2017학년도 전국 영재학교 8곳의 신입생 원서 접수가 다음 달 시작된다. 영재학교는 특수목적고(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자율형사립고 같은 일반고가 아닌 고교 중 입시를 가장 먼저 시작한다.

영재학교의 설립 목표는 과학고와 마찬가지로 ‘과학인재 양성’이다. 그러나 초·중등교육법을 적용받는 과학고와 달리 영재학교는 영재교육진흥법이 적용돼 입학전형이 자유로운 편이다. 영재학교는 과학고와 달리 중학교 3학년뿐만 아니라 1, 2학년도 지원할 수 있다. 과학고(전국 20곳)는 자신이 거주하는 광역(시도) 내 학교만 지원해야 하지만 영재학교는 전국 어디든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다르다. 영재학교 간 복수지원도 할 수 있고 떨어지면 이후 다른 특목고나 자사고에 지원할 수 있는 점도 과학고와 다른 점이다. 조기졸업이 가능한 과학고와 달리 영재학교는 반드시 3년을 이수해야 한다.

과학영재학교 6곳과 과학예술영재학교 2곳이 뽑는 2017학년도 신입생 수는 789명이다. 과학예술영재학교는 과학기술과 인문·예술의 융합을 통한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전반적인 교육과정은 과학영재학교와 비슷하다.

영재학교는 대부분 1단계에서 학생기록물 같은 서류로 평가한다. 여기서는 자기소개서가 핵심이다. 자기소개서에는 수학·과학 교과 우수성이나 열정을 증명할 수 있는 학내 활동, 수상 실적, 연구 항목 등을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 수학·과학 교사나 담임교사가 쓰는 추천서를 통해서는 학생의 학문적 열정, 인성, 리더십, 봉사심 등을 평가한다.

학교생활기록부의 주 평가요소는 수학과 과학의 학업성취도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수학과 과학 내신은 A등급이어야 하고 원점수와 평균, 표준편차도 학생부에 함께 표시되므로 원점수는 만점에 가까워야 한다”며 “과목별 내신 반영 비율은 정해진 건 없지만 수학·과학 중심이고 국어나 영어는 참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 3단계에서는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와 과학영재캠프 등을 실시한다. 과학영재캠프에서는 인성면접을 포함해 수학·과학 구술면접, 실험, 집단토론 등을 진행한다. 기출문제를 분석해 준비하는 게 좋다. 영재학교는 학교 간 복수 지원이 가능하지만 올해 대부분 학교의 2단계 평가 일정(5월 22일)이 같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2개 정도 학교를 지원한 뒤 1단계 서류전형 통과 여부에 따라 최종 지원 학교를 결정하고 이에 맞춰 2, 3단계를 준비하는 게 좋다.

2016학년도 전국 영재학교 8곳의 정원 내 평균 경쟁률은 18.33 대 1로 2015학년도(18.41 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학교별로는 지난해 문을 연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 27.01 대 1로 경쟁률이 제일 높았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영재학교#과학영재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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