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교과서에서 보던 명화 미술관서 직접 확인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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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한국 근현대미술전’
8월말까지 대전시립미술관서 열려… 이중섭 등 67인 작품 145점 총망라

이중섭의 ‘아이들’
이중섭의 ‘아이들’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장욱진, 백남준 등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걸작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전시립미술관과 대전일보사, TJB 대전방송이 공동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하는 ‘광복 70주년 한국 근현대 미술 특별전: 세기의 동행’이 개막돼 8월 23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전관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에선 1915년부터 2002년까지 우리나라 미술을 대표하는 근현대 화가 67인의 작품 145점을 선보인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근래 중부권에서 열린 전시 중 최대 규모로 구한말과 식민지 시대, 분단과 전쟁, 경제개발과 민주화를 거치는 과정에서 나타난 미술 세계를 압축해 보여준다.

전시는 모두 5개관으로 꾸며졌다. 1관에서는 한국의 전통과 근대 초기를 보여주는 ‘계승과 혁신’을 주제로 191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작품을 소개한다. 장승업(잡화십곡병)을 비롯해 안중식(옥류동), 조석진(산수)을 만날 수 있으며 이응노, 김기창으로 이어진다.

2관의 주제는 ‘이식과 증식’(1918년∼1980년대 후반)으로, 일제강점기의 고희동(자화상), 구본웅(비파와 체리/포도), 이인성(계산동 성당)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박수근, 권진규, 김환기로 이어지는 대표작가 3인방의 작품 10점이 전시된 특별코너도 운영된다. 3관은 ‘분단과 이산’, 4관은 ‘추상과 개념’, 5관은 ‘민중과 대중’ 섹션으로 꾸며졌다.

이번 전시는 특히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을 코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이 그린 ‘자화상’은 한국 양화사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유화 작품이다. 조각가 권진규의 ‘영희’와 ‘마두’도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다. 이 외에도 백남준의 ‘프랙탈 거북선’, 이중섭의 ‘아이들’과 ‘애들과 물고기와 게’, 김규진의 ‘묵죽도’의 원본도 만날 수 있다. 한국 미술의 대중스타 권진규, 박수근, 김환기, 이중섭 외에도 서양 조각을 한국 화단에 도입했던 우리나라 제1호 조각가인 김복진의 ‘미륵불’(1935년)이나 ‘러들로 흉판’(1938년)도 만날 수 있다. 평일에는 오전 11시, 오후 3시 2차례, 주말에는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 3회에 걸쳐 전시 해설이 진행된다. 관람료는 성인 7000원, 학생 5000원. 어린이 3000원. 휴관은 없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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