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옥 신임 대법관 취임…“초심으로 돌아가 막중한 책무 수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8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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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옥 신임 대법관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본관에서 열린 자신의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말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박상옥 신임 대법관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본관에서 열린 자신의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말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박상옥 신임 대법관(59·사법연수원 11기)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에서 취임식을 갖고 취임했다.

박 대법관은 취임사에서 “다양한 직역에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정의의 실현’과 ‘법의 지배’를 나침반 삼았던 초심으로 돌아가 대법관의 막중한 책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과정의 ‘진통’에 대해선 “법원 가족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국민이 대법관에게 기대하는 책임과 사명이 얼마나 막중한지 가슴 깊이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2012년 퇴임한 안대희 전 대법관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검사 출신 대법관으로 임명된 박 대법관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부원장, 의정부지검장, 서울북부지검장 등을 지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으로 일하던 올해 1월 국회에 대법관 임명동의안이 제출됐지만 초임검사 시절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 수사 경력이 문제돼 본회의 통과까지 100일이 걸렸다.

박 대법관 취임에 따라 2월 17일 신영철 대법관 퇴임 이후 80일 간 계속된 대법관 공백 사태도 마무리됐다. 박 대법관은 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정치자금 사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횡령 배임 탈세 사건 등을 맡고 있는 대법원 2부에 배치될 예정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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