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공간정보 기업 지오씨엔아이의 ‘특별한 장학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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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명장학회’ 설립 9년째 장학금… 285명에게 2억8500만 원 지원

14일 열린 대구 지오씨엔아이 창립 12주년 기념 및 준명장학증서 수여식에 준명장학회 조준승 회장(앞줄 오른쪽에서 여섯 번째)과 장학생, 회사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오씨엔아이 제공
14일 열린 대구 지오씨엔아이 창립 12주년 기념 및 준명장학증서 수여식에 준명장학회 조준승 회장(앞줄 오른쪽에서 여섯 번째)과 장학생, 회사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오씨엔아이 제공
대구에 있는 ㈜지오씨엔아이와 준명장학회(회장 조준승·전 경북대 의대 학장)는 14일 7개 대학(경북대 영남대 경일대 부경대 서울시립대 남서울대 인하대) 학생 22명에게 장학금 2500만 원을 지급했다. 장학금 전달은 지오씨엔아이 창립 12주년에 맞춰 열렸다.

준명장학회는 2007년부터 공간정보기술 분야를 공부하는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동안 285명에게 2억8500만 원을 지원했다. 이번에는 개발도상국 지원에 동참하는 뜻으로 베트남 필리핀 등 외국인 유학생 4명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했다.

인공위성을 활용한 공간정보기술 전문기업인 지오씨엔아이는 조명희 경북대 교수(58·융복합시스템공학부)가 2003년 창업했다. 학생 8명과 시작한 벤처기업이 지금은 직원 70여 명의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조 교수는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아버지인 조 전 학장과 준명장학회를 설립했다.

지오씨엔아이는 국토교통부 통합안전관리시스템을 비롯해 해양수산부 수산연구정보시스템, 환경부 수중생태계 분석시스템, 해양수산개발원 양식장 판독시스템, 경북도 행복지도시스템, 대구시 가로등현장정보시스템 등 다양한 사업을 하면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국제적 역량도 높아져 2011년 몽골 토지정보관리시스템 개발을 시작으로 필리핀 수자원 통합관리시스템, 카메룬 신재생에너지 사업 계획 수립 등을 하고 있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이준민 씨(경북대 위성영상시스템 전공·3학년)는 “위성 활용 분야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미화 지오씨엔아이 대표(38)는 “큰 액수는 아니지만 학생들이 책임감을 갖고 공부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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