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굿모닝 칼럼]유방암 가족력 43%… 사전예방 필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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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업 인하대병원 여성암센터장
조영업 인하대병원 여성암센터장
주부 이모 씨(40)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초기에 발견해 유방을 절제하지 않고 치료가 가능했고 좋은 치료 결과를 보이고 있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유방암도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가족력이 있는 이 씨의 경우 젊었을 때부터 체계적인 관리가 조기 발견의 힘이 됐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환자는 2001년 약 7000명에서 2011년 1만5000명으로 2배 정도로 늘었다. 이는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이 크다.

인하대병원을 찾는 유방암 환자 중 가족력이 있는 환자는 무려 43.6%에 달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만큼 세심한 관심과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미국의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예방적 유방 절제술을 시행한 것도 유방암의 사전적 예방 조치다.

인하대병원은 최근 심사평가원에서 시행한 유방암 적정성 평가에서 2년 연속 1등급을 획득했다. 유방암의 진단과 치료, 사후관리를 위해 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성형외과의 전문 의료진이 한자리에서 치료 방향을 신속히 정하는 등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을 갖췄다. 유방암은 X선 검사인 유방촬영술로 발견이 가능하다. 한국 여성의 경우 유방이 작고 섬유 조직이 많아 스스로 만져 진찰해 보는 자가 검진이나 초음파 검사가 효율적이다.

△비정상적인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한쪽 유방의 크기가 평소보다 커지거나 피부가 귤껍질 같은 모양으로 두꺼워지는 경우 △유두가 들어가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전문 의료진의 상담을 받는 게 좋다. 30, 40대는 유방암 정기 검진이 필수다. 가족력이 있다면 20대부터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조영업 인하대병원 여성암센터장
#여성 암#유방암#암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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