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사무장 “대한항공 직원 5명 매일 찾아와”…거짓진술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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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13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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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회항 사무장’. 사진= 방송 갈무리
‘땅콩회항 사무장’. 사진= 방송 갈무리
‘땅콩회항 사무장’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무장이 사건 당시 상황을 전해 화제다.

‘땅콩회항’사무장 박창진(41) 씨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발 인천행 대한항공 KE086 항공기에 탑승했던 조현아(40)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지시로 비행기에서 내렸던 인물이다.

‘땅콩회항’사무장 박창진 씨는 지난 지난 12일 KBS와 인터뷰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으로부터 폭언·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박 사무장은 당일 조현아 전 부사장이 여승무원을 질책하고 있어 기내 서비스 책임자인 사무장으로서 용서를 구했지만 조 전 부사장이 심한 욕설을 하면서 서비스 지침서 케이스 모서리로 자신의 손등을 수차례 찔러 상처까지 났다고 말했따.

박 사무장은 “조 전 부사장이 ‘당장 연락해서 비행기 세워. 나 비행기 못 가게 할 거야’라는 말을 하는 상황에서 제가 감히 오너 따님인 그분의 말을 어길 수 없었다”며 “그 모욕감과 인간적인 치욕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 사무장은 회사 측의 거짓 진술 강요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뒤 다른 비행기를 타고 입국하자 회사 측에서 검찰이나 국토교통부의 조사를 받게 되면 거짓 진술을 하라고 강요했다는 것이다.

박 사무장은 “언론 보도 이후 대한항공 직원 5~6명이 거의 매일같이 찾아와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해 조 부사장이 화를 냈지만 욕은 한 적이 없고 스스로 내렸다고 (국토교통부 조사와 검찰 수사에서) 진술하라’고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폭언·폭행·거짓진술 강요 등의 사실 여부는 현재로서는 확인하기 힘들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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