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하사 2명, 포로 체험훈련 중 사망 “살려달라 애원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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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9월 4일 1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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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하사 2명이 포로 체험훈련을 받던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들은 숨지기 30분 전부터 “살려달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밤 10시 30분경 충북 증평의 한 특전사부대에서 고강도 특수전 훈련을 받던 이모 하사와 조모 하사 등 2명이 숨지고 전모 하사가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들은 전시상황을 가정한 훈련 중 하나인 포로 체험훈련을 받다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이들은 청주시내의 모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를 당한 부사관들은 1시간 반 이상 양팔과 발목을 뒤에서 묶인 채 무릎을 꿇고 머리에는 두건을 쓴 상태로 있었다. 특히 숨지기 30분 전부터 “살려달라”고 소리쳤으나, 교관들은 이를 훈련 분위기 조성을 위한 연출이라 판단해 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로 체험훈련이란 전시에 적군에 포로로 붙잡혔을 경우를 대비해 비닐 등 밀폐용기를 쓰고 결박 상태로 받는 훈련이다. 미국 특수부대 등에서도 실시하고 있는 이 훈련은 올해 처음 국내에 도입될 예정으로, 사고를 당한 부사관들은 도입에 앞서 시험 훈련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한편, 특전사 하사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포로 체험훈련, 뭐 이런 말도 안되는 훈련이 다 있나”, “포로 체험훈련,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포로 체험훈련, 제대로 알고 해라”, “포로 체험훈련, 시범 훈련에 특전사 하사 2명이 사망하다니 안타깝네 정말”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사진 l 채널A (포로 체험훈련)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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