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하사 2명 ‘포로결박’ 중 사망, 전쟁에 준하는 고강도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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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9월 3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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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전사 하사 2명 사망 (출처= YTN 보도 영상 갈무리)
측전사 하사 2명 사망 (출처= YTN 보도 영상 갈무리)
‘포로결박’ 훈련을 받던 특전사 2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군과 경찰을 종합하면 2일 밤 10시 40분쯤 충북 증평군 소재 한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예하 제13공수특전여단에서 포로 결박 훈련 도중 이모 하사(23) 와 조모 하사(21) 등 2명이 숨지고 전모 하사(23)가 부상을 입었다.

숨진 부대원의 시신은 청주의 한 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가 국군 대전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전 모(23) 하사도 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나머지 2명은 부대 내에서 치료 후 복귀했다.

병원 측은 “정확한 사인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질식사로 추정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 당시 이들을 포함한 총 10명은 부대 내 훈련장인 포로결박실에서 머리에 천으로 만든 두건을 쓴 채 있던 중 고통을 호소하다 쓰러져 긴급 치료 후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로결박훈련은 전쟁 중 적진에서 포로로 붙잡혔을 경우 당할 수 있는 고문 등에 대비하는 생존·탈출 훈련 중 하나로 강도가 높아 해외 특수부대 내에서도 사망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는 고도의 체력과 정신력을 요하는 훈련이다.

군에 따르면 해당훈련은 무릎을 꿇고 팔을 뒤로 결박당한 채 머리에 천 주머니를 쓴 채 1시간 이상 버티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부대 관계자는 “부대 내 훈련장에서 통제관의 통제가 미흡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 관련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전사 측은 부대 내 CCTV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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