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롯데월드 9월 임시개장 청신호

  • 동아일보

롯데 “도로 공사비 1100억 모두 부담”
서울시 요구 수용… 개장승인 기대

롯데그룹이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개장의 조건으로 서울시가 요구한 인근 도로건설안을 전격 수용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이 문제가 합의됨에 따라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최근 서울시의 요구대로 ‘잠실주공5단지∼장미아파트 뒷길’을 연결하는 1.12km 길이의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전 구간을 건설한 후 서울시에 기부하기로 했다. 소음 발생 등을 우려하는 장미아파트 주민들의 요구사항도 받아들여 당초 520m로 설계된 지하도로를 820m로 연장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롯데는 지하도로 연장에 따른 추가 공사비 400억 원을 포함해 총 1108억 원을 부담하게 된다. 이에 앞서 롯데와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가 유발할 교통체증을 분산하기 위해 올림픽대로 하부도로를 건설하기로 2010년 합의했다. 하지만 소음 발생과 녹지 훼손을 이유로 장미아파트 주민들이 도로 지하화를 요구해 공사비가 400억 원가량 늘어나자 이를 누가 부담할지를 두고 줄다리기를 해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로계획과에서 (주무부서인) 건축기획과에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개장을 승인하자는 의견을 보낸 상황”이라며 “다른 관련 부서 의견도 종합해 임시개장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에 입점하는 일부 협력업체에 ‘내달 3일 임시오픈, 9월 18일 그랜드 오픈을 준비해 달라’는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임시개장 날짜와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안이 있다”며 “가장 중요한 서울시의 승인이 나와야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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