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살인사건 CCTV 보니…용의자 피 묻은 헝겊 감싼 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1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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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살인 사건, 채널A
대구 살인 사건, 채널A
대구살인사건, 前여친 부모 살해

'대구살인사건'

대구 중년부부 살인사건의 용의자는 딸과 헤어진 남자친구였다.

20일 대구 달서경찰서는 자신과 교제를 반대한 상대 여성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대학생 장모(25)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께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여성(권씨의 딸 20)이 화단에 추락해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추락여성이 살고 있다는 4층에 노크를 했는데 인기척이 없어 현관문을 열어보니 아버지 권씨(56)는 신발장 앞에, 부인 이씨(48)는 거실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남자친구가 범인"이라는 권씨 딸의 진술과 아파트 CCTV를 토대로 수사를 벌여 오후 3시경 용의자 장씨를 자취방에서 검거했다.

아파트 CCTV에는 20일 오전 한 쪽 손에 상처를 입어 수건으로 두르고 유유히 나가는 용의자 장씨의 모습이 담겼다. 중년부부를 흉기로 살해하다가 손가락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CCTV확인 결과 장씨는 앞서 이날 오후 5시 30분쯤 배관수리공 행세를 하며 권씨 집 안으로 들어가 5분가량 내부를 둘러보다가 밖으로 나왔고, 50분 뒤인 오후 6시 20분쯤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 준비한 흉기로 화장실과 현관 에서 권씨 부부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직후 피의자가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살인사건, 대구 중년부부 살인사건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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