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노역’ 파문을 일으킨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72·사진)이 4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미납 벌금 완납을 약속했다. 허 전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광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들이 합심해 가진 재산 중에 현금화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팔아서라도 남은 벌금을 이른 시일 내에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리석은 저로 인해 광주시민과 국민들에게 여러 날에 걸쳐 심려를 끼쳐 통렬히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허 전 회장은 이날 검찰에 제출한 납부계획서를 통해 부인 황모 씨(58)가 지분 50%를 갖고 있는 전남 담양다이너스티 골프장 매각 및 담보 차입금 90억 원, 뉴질랜드의 토지 및 아파트 매각 대금 40억 원, 상환독촉 중인 개인 채권 30억 원, 상속재산 등으로 미납 벌금을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허 전 회장은 경기 용인시 공세지구 대주피오레 아파트 분양 피해자들이 차량을 가로막는 바람에 1시간여 만에 검찰청을 빠져나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