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졸았지만 곧 정신 차렸는데… 송파 버스사고 미스터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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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경찰서 제공
송파경찰서 제공
서울 송파경찰서는 19일 연쇄 추돌사고로 19명의 사상자(사망 3명, 부상자 16명)를 낸 3318번 버스 사건 1차 수사결과를 29일 발표하면서 ‘과로로 인한 졸음 운전’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했다.

사고 버스 운전사 염모 씨(사망)는 사고 당일 오전 5시 반부터 15시간 20분 동안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 판독 결과 염 씨는 추돌 직전까지 줄곧 고개를 떨구며 졸거나 눈을 비비는 듯 피곤한 모습을 보였다(사진 ①). 택시를 추돌한 1차 사고 뒤 급히 핸들을 꺾는 모습(사진 ②). 놀란 승객이 다가와 버스를 멈추라고 소리쳤다(사진 ③). 1차 추돌 사고 후 놀란 염 씨가 행인과의 충돌을 피하려고 지그재그로 운전하는 등 졸음운전에서 깬 모습이 역력했다. 최소 1차 추돌 전까지 브레이크 등 차체 결함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사고 원인은 여전히 의문투성이다.

곽도영 기자 freihe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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