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을 찾아가는 學, 기업의 멘토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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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산학협력 선도’ 사업… 현장서 답 찾는 밀착지원 호평

인하대 LINC사업단 김연성 단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달 18일 송도국제도시 쉐라톤 인천호텔에서 열린 화요테크마켓에서 노바레보 등 업체 관계자로부터 물에 뜨는 부유식 가습기인 ‘둥둥’의 습도 조절에 관해 듣고 있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인하대 LINC사업단 김연성 단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달 18일 송도국제도시 쉐라톤 인천호텔에서 열린 화요테크마켓에서 노바레보 등 업체 관계자로부터 물에 뜨는 부유식 가습기인 ‘둥둥’의 습도 조절에 관해 듣고 있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현장에서 답을 찾는 밀착형 기업지원’ ‘학(學)이 산(産)으로 찾아가는 현장 서비스.’

인하대의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이 시행 2년여 만에 수도권 중소기업으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기업의 수요에 맞게 현장 밀착형 지원을 해줌으로써 호응을 얻는 수요자 중심의 산학협력의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 현장밀착 지원으로 일류 기업 탄생

인하대 창업지원센터 입주기업인 노바레보와 ㈜지니바이오, ㈜케이피씨 등 3개 업체는 지난해 4월 물에 뜨는 부유식 가습기인 ‘둥둥’(영어명 클린 팟)을 함께 만들기로 하고 연구개발, 해외 수출과 마케팅, 금형 설계와 제조·양산을 나눠 맡았다. 가습기는 8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소비자가격은 12만9000원.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CES)에 참가해 9만여 대를 계약했다.

이 가습기는 전기료가 가열식 가습기의 10분의 1에 불과한 초절전 초음파식 가습기로 세척이 간편하고 스마트폰 앱으로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등 편리한 기능을 갖췄다.

인하대 LINC 사업단(단장 김연성)은 이들 기업을 위해 별도의 공동법인 설립을 제안하고 창업보육센터 지원금과 전시회 참가비 지원, 경영학부 전임교원 파견 등 현장밀착형 기업지원을 펼쳤다.

지난해 12월 해외 마케팅 문제로 고민에 빠진 노바레보 서동진 대표가 김 단장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그날은 마침 폭설이 쏟아진 일요일이었으나 김 단장은 서울에서 인천으로 달려와 문제를 해결했다. 또 김 단장은 CES 현장에서도 가습기를 홍보했다.

서 대표는 “LINC 사업단의 기술과 경영, 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이 없었다면 이 같은 성과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인하 LINC 사업단

물류자동화 시스템 제조업체인 ㈜금강오토텍(대표 강춘식)은 최근 거래업체에 납품한 운반물 이송시스템 물류 레인에 균열이 발생하는 문제를 발견하고 1월 14일 인하 화요테크마켓에 참가해 문제 해결을 의뢰했다. LINC 사업단은 대학이 보유한 첨단장비(시뮬레이터)와 박사급 연구원을 현장에 보내 결함을 찾아내고 해결방식을 제시했다.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를 생각보다 쉽고 빨리 해결한 이 회사는 올해 목표한 20억 원의 매출 증대에 차질을 빚지 않게 됐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화요테크마켓은 인하대 LINC 사업단이 송도국제도시와 남동공단에 만든 ‘인하비즈니스 라운지’에서 여는 기술 장터로 올해 모두 22회 열린다. 특허를 사업화하는 기업, 개발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기업, 정부 지원을 원하는 기업, 기술 애로를 겪는 기업 등이 참여할 수 있다.

LINC 사업단은 2011년 1단계 사업을 시작한 뒤 가족회사 수를 362개에서 904개로 늘렸다. 기술 이전 건수도 30건에서 배 이상 많은 70건으로 늘었다.

조우석 인하대 연구처장은 “현재 115명인 산학협력중점교수를 2016년까지 143명으로 늘리고 석·박사급 연구원을 산학협력 최전선에 배치하겠다”며 “교수평가 개선, 성과 보상 시스템을 도입해 능동적으로 산학 협력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032-860-7039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산학협력#인하 L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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