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승격일(1997년 7월 15일)에 열린 현판식. 울산박물관은 올해 울산 정명 600주년을 맞아 23일부터 다양한 자료 전시회를 연다. 울산시 제공
올해는 울산(蔚山)이라는 지명이 역사에 등장한 지 600년이 되는 해. 울산박물관은 ‘울산 정명(定名·이름을 정함) 600주년’ 전시회를 23일부터 9월 22일까지 연다.
울산의 삼한시대 지명은 우시산국(于尸山國)이었다. 신라시대에는 굴아화(屈阿火)·하곡(河曲), 고려시대 흥려(興麗)·학성(鶴城)·공화(恭化)·울주(蔚州) 등으로 불렸다.
울산이라는 지명이 처음 등장한 때는 조선 태종 13년인 1413년 10월 15일. 당시 주(州)자를 가진 도호부 이하의 군과 현의 이름을 산(山), 천(川) 두 글자로 개정하도록 했다. 이때부터 울주(蔚州)로 불리던 지명이 울산으로 바뀐 것이다.
울산박물관은 정명 600주년 전시회를 △울산 지명의 개요 △우시산국에서 울주까지 △역사기록에서 찾는 울산지명 △울산, 최고의 산업·생태도시로 등 4개 분야로 나눠 연다.
전시 유물은 총 20점. 현재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인 태화루 터에서 출토된 굴화(屈火)라는 글이 새겨진 기와조각과 조선시대 정종 1년(1399) 이종주에게 관직을 제수하는 사령왕지인 이종주 고신왕지(보물 제1006호), 울산 인수부명 분청사기편, 언양 인수부명 분청사기 등이다. 울산부 여지도, 해동지도 울산부, 울산부 선생안, 언양현 호적대장, 울산읍지, 울산광역시 승격 기념사진 등도 전시된다. 김우림 울산박물관장은 “이번 전시회는 울산의 역사적 정체성을 돌아보면서 울산의 미래를 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도 울산 정명 600주년과 관련해 학술행사, 기념사업, 시민참여 행사, 홍보 등 4개 분야, 12개 사업을 연말까지 진행한다. 학술행사는 ‘울산정명 600년, 역사에서 미래를 찾다’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울산을 대표하는 인물의 행적과 정신을 정리해 인물 자료집을 발간한다. 또 울산 방언사전과 울산 역사지리 모음집을 발간해 향토사와 지역 연구도서로 활용하고 전국 문예작품 공모전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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