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강화엔 나들길-물길-바람길 있어요” 강화시민연대 도보답사

  • 동아일보

전등사-용흥궁 주변 걸어

‘고려시대 꿈 같은데/새만 부질없이 울어대고/봄비 젖은 홍릉은/풀빛이 가지런하네’(고려왕릉 홍릉)

화남 고재형 선생(1846∼1916)은 구한말 인천 강화도 곳곳을 누비며 256편의 한시를 짓고 역사 유적, 마을 유래, 인물, 생활상을 기록한 ‘심도기행’을 펴냈다. 강화도시민연대가 심도기행을 바탕으로 개발한 도보 답사를 본격화한다. 매달 주말을 이용해 ‘길 위의 축제-이야기가 있는 나들길 걷기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첫 번째 행사는 23일 오전 10시 전등사 나들길과 도장리 대보름축제를 체험하는 도보여행이다.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전등사 주변 삼랑성 길을 돌아본 뒤 도장리 마을에서 대보름에 맞춰 대대로 전해오는 풍년 기원 달집태우기, 강강술래, 한판 대동놀이, 얼음썰매타기, 쥐불놀이 등의 마을축제에 참여한다.

이어 24일 오전 10시 강화읍 용흥궁을 출발해 물길, 바람길을 걷는다. 대산1리 등의 부녀회가 대보름에 짓는 오곡밥, 나물, 물보리떡을 나눠준다. 강화도에서 난 곡식과 나물로 음식을 마련한다. 032-933-6223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심도기행#도보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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