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동문 의사 2명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만난 여성에게 마약성 수면유도제인 ‘졸피뎀’을 몰래 먹이고 성폭행했다는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28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강남의 모 성형외과 의사 김모 씨(34)와 경기 포천시에 근무하는 군의관 임모 씨(31)는 지난해 12월 12일 20대 후반 여성인 A 씨를 김 씨 집으로 초대해 술을 마시며 게임을 했다.
A 씨가 화장실에 간 사이 술병에 졸피뎀을 넣어 먹여 잠들게 한 뒤에 두 사람이 차례로 성폭행했다는 것이 A 씨의 주장이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합의하에 A 씨와 성관계를 맺었다. 임 씨도 성관계를 맺었는지는 모르겠다”며 “졸피뎀은 내가 처방받았다가 A 씨에게 준 것이다. 내가 근무하는 성형외과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씨는 성관계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김 씨 외에 임 씨도 A 씨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면 두 의사 모두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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