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남구에 비즈니스 호텔 건립 붐

  • Array
  • 입력 2012년 12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남구 달동-삼산동 등 4곳… 롯데-신라 등 건축심의 신청

울산에 ‘비즈니스호텔’이 잇따라 건립된다. 신라와 롯데 등도 사업에 가세했다.

현재 울산에는 최대 번화가인 남구 삼산동과 달동 지역 등 4곳에서 비즈니스호텔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호텔신라는 달동 현대해상 사거리에 338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을 짓기로 하고 최근 남구에 건축심의를 신청했다. 남구는 21일 건축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이 호텔은 2015년 말 개관할 예정이다.

롯데는 신라비즈니스호텔과 이면도로를 사이에 둔 곳에 ‘롯데시티호텔울산’을 짓기로 하고 지난달 건축심의를 신청했다. 지하 3층, 지상 17층에 객실 수는 354실. 남구는 이 호텔에 대해서도 곧 건축심의를 한다. 개관 시기는 2014년 10월.

울산의 부동산 임대회사인 ㈜도현은 달동 옛 홀리데이나이트클럽 인근에 지하 2층, 지상 11층 규모의 달동비즈니스호텔을 올 4월 착공해 현재 7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객실 수는 90실. 삼산동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사 맞은편에도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비즈니스호텔(객실 수 64실)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비즈니스호텔이 많이 들어서면 체류형 관광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발전연구원 도시환경연구실 유영준 박사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울산을 찾은 관광객은 2010년 1527만 명, 지난해 1588만 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울산에서 하루 이상 잠을 자는 숙박 관광객은 2008년 83만 명(전체 관광객의 6.7%), 2009년 72만 명(5.9%), 지난해 74만 명(4.7%)으로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단체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부족하기 때문.

특히 울산에는 중저가인 모텔과 여관이 769곳에 1만6248개의 객실이 있지만 체류형 단체 관광객을 위한 온돌방은 전체 객실의 17.6%인 2863실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대부분 2인용 침대가 갖춰진 양실이다. 또 이 숙박시설들은 유흥업소 주변에 밀집돼 있다.

특1급 호텔 2곳 가운데 현대호텔은 시내와 떨어진 동구에 있는 데다 현대중공업이 외국 고객들을 위해 주로 사용하고 있다. 시내 중심가에 있는 롯데호텔은 가격이 비싼 데다 평일에는 빈 방이 거의 없을 정도다.

이 때문에 관광객들은 울산지역을 둘러본 뒤 인근 경북 경주나 부산에서 숙박을 하고 있다. 울산시는 관광객들을 위해 문수축구경기장 3층 관중석에 2014년 하반기에 유스호스텔 80실을 짓기로 했다. 연구원 유 박사는 “체류형 관광객을 위해 모텔과 여관, 펜션 등 기존 시설의 서비스 수준을 높여 인증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부산#비지니스 호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