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송도글로벌캠퍼스로”… 해외대학들 속속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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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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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캠퍼스 조성 마무리… 뉴욕주립대 분교 처음 문열어
美 유타대-벨기에 겐트대 등 외국대 분교 10여곳 입주예정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5040억 원을 들여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7공구에 조성한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이 캠퍼스에 다니는 대학생들은 강의·연구동과 대강당, 도서관, 체육관 등을 공동으로 사용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5040억 원을 들여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7공구에 조성한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이 캠퍼스에 다니는 대학생들은 강의·연구동과 대강당, 도서관, 체육관 등을 공동으로 사용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의 핵심 인프라인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가 최근 준공됨에 따라 외국 유명 대학들이 잇달아 둥지를 틀게 된다. 이 캠퍼스는 송도국제도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 정주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한 것이다.

2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제7공구 29만5000m²에 5040억 원을 들여 1단계 캠퍼스 조성 사업을 마무리했다. 이 캠퍼스에는 최첨단 강의·연구동과 기숙사, 교수아파트 등이 들어섰다. 또 대강당과 도서관, 체육관, 게스트하우스 등의 지원시설을 대학생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 캠퍼스에는 3월 문을 연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분교가 처음으로 둥지를 틀었다. 이미 지난해 11월 강의·연구동과 교수아파트, 기숙사 등을 지었으며 기술경영학과와 컴퓨터과학과의 석·박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 3월에는 100명을 선발해 학부과정도 개설할 계획이다.

내년 9월에는 미국의 조지메이슨대가 이 캠퍼스에 분교를 열 예정이다. 이 대학은 경제, 경영, 국제학 등 학부과정 학생 750명을 뽑을 계획이다. 또 2014년 3월에는 벨기에의 겐트대(바이오, 환경, 식품공학)와 미국 유타대(바이오, 신문방송, 수학교육, 심리, 사회복지, 외국어학)가 학부와 대학원과정을 개교한다.

이 밖에 인천경제청은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와 아시아 대학 1곳, 유럽지역 음악대 1곳, 세계 50위권 이내의 미국 대학 2곳 등과 분교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세계 200위권 내 대학을 경제자유구역에 유치하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인천경제청은 자체적으로 기준을 높여 50위권 내 대학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송도국제도시에 유치하면서 대학 유치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최대 8000여 명의 GCF 사무국 직원이 송도국제도시에 거주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계획대로 대학이 유치되면 이 캠퍼스에는 앞으로 해외 명문대학의 분교 10여 곳이 입주하게 된다. 국내 학생뿐만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권 유학생을 선발해 국내외 1만여 명의 학생이 본교에서 초빙된 교수들에게 수업을 받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2014년까지 대학생 정원이 5000명을 넘어서면 2단계 캠퍼스(총면적 65만850m²) 조성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서는 해외 명문대학들이 최고로 내세우는 첨단 분야 학과에서 본교와 같은 수준의 강의를 듣게 된다”며 “학생들이 캠퍼스 시설을 함께 사용하면서 지식과 문화를 교류할 수 있어 각종 프로젝트와 연구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송도국제도시#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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