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100년된 세관창고 이전해 복원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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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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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박물관 등 활용 계획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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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년 건립된 인천의 대표적 근대 건축물인 옛 인천세관창고(사진)가 이전공사에 들어갔다.

시는 최근 중구 항동7가에 있는 이 창고를 40m 떨어진 보세창고 구역으로 옮기는 공사를 시작했다. 시가 10월까지 4억 원을 들여 이전하는 창고는 면적 172m² 규모의 단층건물이다. 7.4m 높이로 쌓은 벽돌 구조 위에 나무로 된 지붕으로 덮여 있다.

시는 국가기록원에 보존된 창고 설계도에 따라 창고를 원형 그대로 복원해 이전하기로 했다. 하지만 창고 건물이 워낙 낡은 데다 그동안 여러 곳을 개축해 훼손된 벽체가 많은 상태다. 이에 따라 재활용이 불가능한 구조물은 세관을 처음 지을 때 사용된 자재와 비슷한 재질과 크기로 복원할 예정이다. 시는 이전공사를 마무리하면 창고를 지정문화재로 등록한 뒤 개항박물관이나 인천세관자료관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앞서 인천세관창고 터는 2006년 정부가 경기 수원시와 인천을 오가는 수인선 건설 실시 계획을 승인하면서 철거될 위기에 놓였으나 인천지역 문화계의 반발에 따라 이전하는 쪽으로 방침을 바꿨다. 시 관계자는 “인천세관창고가 인천항이 문을 연 역사가 스며 있는 건축물이기 때문에 최대한 원형을 살려 이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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