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송도국제도시 중학교 3곳 실력 ‘서울 강남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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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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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송-신송-신정中 등 작년 학업성취도평가 ‘우수’ 영어소통능력 키우기 주력
국제고-자사고 잇단 개교… 송도 국제교육도시 기대감

2010년 9월 문을 연 송도 채드윅 국제학교.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이 학교는 9월부터 중등과정 외에 고교과정도 운영한다. NSIC 제공
2010년 9월 문을 연 송도 채드윅 국제학교.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이 학교는 9월부터 중등과정 외에 고교과정도 운영한다. NSIC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중학교들이 서울 강남의 주요 중학교와 대등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도국제도시 내에 있는 중학교는 해송중 신송중 신정중 등 모두 3곳.

21일 인천시교육청과 송도국제업무단지개발회사(NSIC)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단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이들 학교는 각각 인천지역 1, 3, 4위라는 뛰어난 성과를 냈다. 이는 강남의 반포중, 서일중, 도곡중과 대등한 성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학교가 월등한 수준을 보인 비결은 국제도시에 걸맞은 차별화된 수업을 통해 경쟁력을 키운 데 있었다. 국제도시 취지에 맞게 학생들의 영어 학습 능력 배양에도 심혈을 기울인 것.

해송중의 경우 일상생활에 필요한 영어를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켰다. 신정중은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는 영어 단어 경시대회, 체험 캠프 등의 영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교육열풍은 중학교를 넘어 고등학교까지 확산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는 몇 해 전 개교한 국제학교를 비롯해 송도 자립형 사립고가 잇달아 문을 열 계획.

2010년 9월 문을 열어 유치원부터 7학년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송도 채드윅 국제학교의 경우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9월부터는 고교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다음 달에는 송도 자율형 사립고 설립 계획도 발표된다. 송도 자사고는 포항제철고를 운영하는 포스코교육재단이 맡는다. 송도 자사고는 다양한 특기 적성 교육을 통해 주변 송도 학교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 명실상부한 교육도시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외 유수대학도 잇달아 송도에 진출하고 있다. 올 3월 석박사 과정을 개설한 한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캠퍼스는 내년 3월부터 학부과정을 연다. 외국대학이 국내에 학부를 개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토니브룩 캠퍼스는 400명 규모의 기술경영학과 학부를 개설할 예정이다. 내년 3월 학기에는 1학년 정원 100명 가운데 40여 명을 선발하고 나머지 인원은 9월 학기에 선발한다.

미국 조지메이슨대는 내년 개교를 위해 정부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조지메이슨대는 현재 교육과학기술부에 설립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교과부의 보완 요청에 따라 내달 이사회를 열어 수정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NSIC 장혜원 홍보이사는 “송도국제업무단지의 경우 자녀 교육 환경을 저해하는 요인이 없는 데다 유명 학원도 많이 진출해 있다”며 “이런 이유로 부동산 침체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분양률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송도국제도시#인천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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