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경남 고성군 두호리에서 발견된 중생대 초식공룡 발자국이 새로운 형태의 것임을 밝힌 논문이 동물 발자국 화석을 다루는 유일한 국제학술지 ‘이크노스(ICHNOS)’ 최신호에 게재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임종덕 학예연구관 등 3명은 이 학술지에 실린 논문 ‘한국의 진동층(백악기 전기)에서 발견된 4족 보행 조각류(鳥脚類) 공룡 발자국’에서 중국 스페인 미국 등의 조각류 공룡 발자국과의 비교 연구를 통해 두호리 발자국이 새로운 형태의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종 화석은 ‘카르이르이크늄 경수키미(Caririchnium kyoungsookimi)’로 명명됐다. 국내 공룡 발자국 화석이 신종으로 인정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경수키미’는 한반도 남해안 공룡화석 연구 전문가인 김경수 진주교육대 교수의 이름에서 따왔다.
조각류 공룡은 중생대 쥐라기 후기와 백악기 전기에 번성했던 초식공룡으로 이구아노돈, 힙실로포돈, 하드로사우루스 등이 이에 속한다. 보통 두 발로 걸으며 골반이 새의 골반과 비슷한 것이 특징이다. 두호리 발자국은 뒷발자국뿐 아니라 앞발자국까지 함께 있어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8월 대전 서구 만년동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에 4족 보행 조각류 신종 화석을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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