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정찰총국 대남 사이버테러 시도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3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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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찰총국의 중국 내 대남사이버전 공작원과 접촉해 악성코드가 숨겨진 게임프로그램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공안당국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북한 정찰총국이 중국에 세운 사이버해킹 거점인 '조선ㅇㅇ무역' 직원으로 위장한 공작원 김모 씨 등과 2009년 9월 중국 선양에서 만나고 메신저와 전화 등을 이용해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불법 사행성프로그램 제작 및 개발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제공한 혐의(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 및 편의제공)로 조모(39) 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조 씨는 싼값에 게임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이들에게 의뢰했고 악성코드가 숨겨진 게임 프로그램을 들여와 유통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조 씨는 또 북한 공작요원과 공동으로 사용하는 서버를 국내에 개설했으며 북한 공작요원은 이를 이용해 트위터에 접속하는 불특정 다수에게 디도스(DDos) 공격용 좀비PC를 생생시키는 악성코드를 감염시키는 사이버테러와 국가 전산망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 조전을 두차례에 걸쳐 북한 공작원을 경유해 이메일로 전송하기도 했다고 공안당국은 전했다.

공안당국은 조 씨가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회원 정보 수십만건을 수집, 보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 목적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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