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여성 초혼연령 30세 넘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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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이혼율, 신혼이혼 추월

‘여자 나이 서른이면 노처녀’라는 말은 이제 통하지 않을 듯하다. 서울 남녀의 평균 초혼연령이 꾸준히 높아져 지난해 처음으로 서울 여성의 초혼연령이 평균 30세를 넘어섰다.

서울시는 ‘2011 서울서베이’와 통계청의 ‘2011 혼인·이혼통계’ 등의 자료를 분석한 ‘통계로 보는 서울부부 자화상’을 20일 발표했다. 21년 전인 1991년 남성의 초혼 평균연령은 28.4세, 여성은 25.6세였다. 남성 초혼연령은 2002년 처음 30세를 넘어서 30.1세를, 올해는 32.3세를 기록했다. 여성은 올해 처음 30세를 넘어섰다. 21년 동안 남성의 초혼연령은 3.9세 늘어나고 여성은 4.4세가 늘어난 셈이다.

결혼생활 20년 이후 갈라서는 황혼이혼 증가 추세는 결혼 4년차 이하인 신혼이혼 비율을 넘어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2010년부터 2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황혼이혼은 5704건으로 전체 2만617건 가운데 27.7%에 이른다. 신혼이혼은 5083건으로 24.7%에 머물렀다.

황혼결혼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서울 전체 혼인은 7만1519건으로 50세 이상 남성의 결혼은 3471건(4.9%)을 기록했다. 1286건을 기록했던 1991년의 2.7배 수준이다. 박영섭 서울시 정보화기획담당관은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황혼기에 하는 결혼과 이혼을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이 완화된 결과”라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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