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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상하니 구급차 들어오지마”…학생보다 잔디가 더 소중?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5-15 19:46
2012년 5월 15일 19시 46분
입력
2012-05-15 17:44
2012년 5월 15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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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모 고교 교감 학생 다치자..'잔디 상한다'며 구급차 진입 금지
광주의 한 고교 교감이 "인조잔디가 상한다"며 체육대회에서 다친 학생 치료를 위해 출동한 구급차를 운동장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15일 광주 서구 A고교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30분께 학교 운동장에서 학생과 교사 간 축구경기 도중 골키퍼를 보던 3학년 B군이 교사와 충돌해 왼쪽 무릎이 골절됐다.
학교 측의 신고로 출동한 119구급차가 B군이 쓰러져 있는 운동장으로 진입하려 하자 C교감은 마이크를 통해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이 상할 수 있다"며 다친 학생을 들것으로 구급차까지 옮기라고 지시했다.
결국 부상당한 학생은 들것에 실려 트랙 밖 50여m 떨어진 곳에 주차한 구급차로 옮겨졌다.
단상에서 보건교사에게 지시한 이 말은 연결 마이크를 통해 그대로 생중계됐다.
교감의 발언을 들은 학생들은 "잔디가 학생보다 더 중요하냐"며 웅성거리고 교감의 사과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는 등 반발했다.
교감은 곧바로 "상황판단을 잘못한 것 같다. 미안하다"며 사과했고 다친 학생의부모를 만나 사죄했다.
C교감은 "당시 부상당한 학생의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없어 대처가 미흡했던 것 같다"며 학생에게도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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