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고입부터 중1 내신 반영… 中 신입생 첫 중간고사 어떻게 준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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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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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서술형, 객관식 문제를 풀어쓴 거라 여기길

중학교에 입학하면 배울 내용의 범위와 수준이 높아져 당황하기 쉽다. 2015학년 고교 입시부터는 중1의 내신도 반영하므로 첫 시험부터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수박씨닷컴 제공
중학교에 입학하면 배울 내용의 범위와 수준이 높아져 당황하기 쉽다. 2015학년 고교 입시부터는 중1의 내신도 반영하므로 첫 시험부터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수박씨닷컴 제공
중학교 1학년 때는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도 괜찮다? 2, 3학년에 올라가서 집중하면 고교 입시에 충분하다? 학생과 학부모가 이렇게 생각한다면 곤란하다.

올해 중1이 고등학교에 가는 2015학년도부터 중학 전 학년의 내신을 고교입시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중학교 첫 중간고사가 2주 반∼3주 남은 시점에서 정신을 번쩍 차려야 하는 이유다.

중학교 전 학년의 내신 반영은 특정 학기에 몰아서 배우는 집중이수제의 도입으로 과목별 학년별 구분이 무의미해지면서 바뀐 내용이다. 지금은 서울 부산 경남에서만 중 2, 3학년의 내신을 고입에 반영한다. 중학생이 되고 처음 치르는 중간고사를 어떻게 준비해야 좋을지 중등 인터넷 강의 사이트인 ‘수박씨닷컴’ 강사들의 조언으로 알아봤다.

○ 국어

어휘 수준이 갑자기 높아져 학생이 당혹하기 쉽다. 초등학교에서 줄글 노랫말 생활문이라 부르던 것을 중학교에서는 산문 운문 수필이라 한다. 용어부터 올바로 아는 게 중요하다.

시험이 다가오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그날 모두 소화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러면서 시험에 나올 범위까지 예습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시험 바로 전날까지 진도를 나가고, 이를 문제로 낸다.

국어에서 가장 기본은 소단원 파악이다. 교과서를 여러 번 정독해 내용을 완벽히 이해해야 한다. 학습목표에 따라 이 단원에서 배우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 국어시험 시간이 부족하다는 학생이 많은데, 교과서 지문을 명확히 안다면 큰 문제가 없다. 교사가 나눠준 프린트, 학생이 따로 만든 필기노트도 꼼꼼하게 봐야 한다. 프린트에서 시험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만으로 이해하기 힘들면 인터넷 강의로 보완하면 된다.

내용 파악이 끝났다면 해당 단원의 문제를 풀어보자. 문제집 2권과 기출문제면 충분하다. 틀린 문제의 유형을 살펴보고 관련 내용을 복습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문제는 절대 똑같이 나오지 않는다.

서술형평가에 대비하려면 답을 문장으로 써보는 연습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중1은 특히 서술형평가를 어려워하는데, 간단히 말해 객관식 문제를 풀어서 출제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육진숙 강사는 “꼭 들어가야 할 단어를 생각하면서 주어진 조건에 맞게 쓰면 된다. 서술형문제는 부분 점수가 있으니까 잘 모르더라도 반드시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수학

많은 학생이 문제 풀이 위주로 시험에 대비하려 한다. 하지만 수학은 개념만 확실히 잡으면 문제 해결 능력은 저절로 따라오는 과목이다.

학교 수업만으로 내용을 알기가 어려울 때는 참고서나 인터넷 강의를 활용하자. 이때 강의를 1시간 듣는다면 개념 점검, 유형 정리, 문제 풀이에 1시간 30분 정도를 할애하는 게 좋다. 진짜 공부는 강의를 들은 뒤부터다.

개념을 정리했다면 기본문제를 풀 차례다. 이때 노트에 풀이 과정을 꼼꼼히 써가며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서술형평가를 연습할 수 있으며, 이런 과정에서 자주 하는 실수를 파악하기가 쉽다. 특히 암산으로 인한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장계환 강사는 “요즘에는 증명하는 과정을 쓰라는 문제가 많으므로 시간이 걸려도 풀이 과정을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시험이 2주 정도 남았다면 문제 수준을 높여야 한다. 이때 잘 안 풀리는 문제가 있으면 반드시 교사에게 묻고 해결하는 게 좋다. 틀린 문제는 따로 표시해 두고 개념을 반복해서 학습해야 한다. 1주 전에는 시간 분배 연습을 하면서 실전 감각을 길러야 한다. 모의고사나 기출문제를 시험시간과 동일하게 맞춰 풀어보는 식이다. 서술형평가도 실제 답안지에 쓴다고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작성하면 좋다.

수학은 시험 뒤가 더 중요하다. 지금 모르고 넘어간 게 있다면 나중에 다시 발목을 잡힌다. 따라서 틀린 문제는 오답노트에 정리하고, 인터넷 강의로 개념을 다시 확립해야 한다. 평소 수학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배경지식과 독해력을 쌓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수학 문제가 길게 나와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도 많다.

○ 영어

영어과목 중간고사 범위는 1∼3과다. 시험 전까지 단원을 최소 세 번 이상 반복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해야 한다. 해당 단원의 단어와 숙어를 암기하는 일은 기본이다. 단어를 모르면 문법과 독해가 모두 막힌다. 단어의 품사와 유의어 반의어도 함께 외워두면 좋다.

다음은 단원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문법을 공부해야 한다. 이후에 본문을 보면서 해당 문법이 어떻게 적용됐는지를 확인한다. 교사가 수업시간에 강조한 표현은 시험에 반드시 나온다고 봐야 한다. 연습문제와 기출문제도 풀어야 한다. 틀린 문제는 이유를 확인하고, 그래도 이해가 안 되면 해당 내용을 복습하자.

본문은 외우는 게 좋다. 중학교 3년 동안 영어 내신 대비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본문 암기다. 특히 빈칸 채워 넣기 문제나 서술형평가에 유용하다. 중1 때까지는 본문 내용이 많지 않아 암기가 쉬운 편이다. 대개 시험 1, 2주 전부터 본문 암기를 시작하면 된다. 케이트 강사는 “본문을 두세 번 반복해 읽어본 뒤 교과서를 보지 않고 연습장에 써본다. 하나라도 못 쓴 단어가 있다면 반복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2015고입#내신반영#중간고사#학습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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