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피톤치드 효과 보려면… 여름철 새벽-낮에 삼나무 숲길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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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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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등이 많이 찾는 제주 제주시 봉개동 절물자연휴양림 삼나무 숲길. 삼나무에서 인체에 유용한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발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관광객 등이 많이 찾는 제주 제주시 봉개동 절물자연휴양림 삼나무 숲길. 삼나무에서 인체에 유용한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발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여름철 침엽수림에서 새벽이나 낮 시간에 산책하면 가장 높은 농도의 ‘피톤치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자기 방어 수단으로 내뿜는 물질로 인체에 항산화 항균 항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년 동안 제주시 봉개동 절물자연휴양림 8개 산책로의 16개 지점에서 피톤치드 농도를 조사한 결과 삼나무, 구상나무 숲길에서 가장 많은 피톤치드가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삼나무, 구상나무 지역은 피톤치드가 1011∼1087pptv(1조분의 1을 나타내는 부피단위)로 곰솔 633pptv, 활엽수림 290∼513pptv 등에 비해 훨씬 높았다. 삼나무 숲의 시간대별 피톤치드 총 농도는 오전 4∼6시, 낮 12시∼오후 2시에 1200pptv로 오후 6∼10시의 700pptv보다 71%가량 높았다.

계절별로는 여름이 1500pptv로 가장 높았고 가을 1200pptv, 봄 1000pptv, 낙엽이 진 겨울에는 700pptv로 가장 낮았다. 피톤치드가 대부분 나뭇잎에서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김형철 연구사는 “피톤치드를 많이 발산하는 삼나무, 구상나무 등의 추출액이나 특징, 효능, 분포 정보 등을 삼림욕 매뉴얼로 만들면 이용객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절물자연휴양림은 전체 면적이 300ha가량으로 삼나무 200ha, 활엽수 95ha, 곰솔 5ha, 구상나무 0.1ha 등이 분포해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침엽수림#피톤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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