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때리는 강풍’ 이달 수차례 더 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6일 03시 00분


남풍-찬공기 충돌로 발생
이번 주말엔 잠시 멈출듯

기상청은 “3일 남부지방에 각종 피해를 입혔던 ‘강풍’이 이달 말까지 수차례 더 발생할 수 있는 기상조건이 형성됐다”고 5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4월 들어 강풍 현상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5일 지역별 최대 풍속(초속 기준)은 서울 15.7m를 비롯해 경기 가평 19.7m, 충북 음성 16.7m, 경북 문경 21.9m, 경남 함양 18.7m였다. 이에 따라 경기 포천 가평 이천, 강원 철원, 전남 보성, 경북 상주 문경, 울산 등 전국 곳곳에 이날 오후 강풍주의보(최대 풍속 20m 이상)가 발효됐다. 4월 최대 풍속 평균이 초속 3∼5m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앞서 3일에도 충남 서산 초속 26.3m, 전남 여수 31.0m 등 강풍이 전국 곳곳을 강타했다.

4월 강풍의 원인은 남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공기와 한반도에 남아 있는 찬 공기가 충돌하면서 저기압이 강하게 발달한 데 있다. 이달 말까지 꽃샘추위가 계속되므로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6일부터 이번 주말(7, 8일)까지는 강풍이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기상예보를 잘 챙겨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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