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순천-곡성 연대못한 민주-진보 후보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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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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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규 “지역발전 적임자”
김선동 “전국적 인물 뽑아야”

전남 순천-곡성 선거구는 호남 여당격인 민주통합당과 현역 의원을 배출한 통합진보당이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노관규 후보(51)가 통합진보당에서는 현역인 김선동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총선에서 전국적인 연대를 한 두 당은 순천-곡성에서는 호남 민심의 향배를 놓고 격돌하고 있다.

지난해 4·27 국회의원 순천 보궐선거에서는 야권연대 단일후보로 통합진보당 김선동 후보(44)가 당선됐다. 18대 총선까지 담양-구례와 묶여 있던 곡성이 이번에 순천 선거구에 포함된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순천에 비해 농촌과 산촌이 많은 곡성은 아직까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 곡성이 편입된 것이 노관규 후보에게는 일종의 호재인 셈이다. 순천-곡성 전체 유권자는 23만2805명인데 곡성 유권자는 이 중 11.5%인 2만6901명이다.

판세는 박빙구도다. 지난달 15일 지방 신문·방송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30.6%)와 김 후보(26.6%)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민주당 노 후보는 민선 4, 5기 순천시장을 두 차례 역임해 지역 기반이 강하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하고 지역발전 기여도를 인정받지만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재선 1년여 만에 시장직을 사퇴한 것이 공격의 빌미가 되고 있다. 그는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전통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김 후보는 지난해 11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반발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것이 논란거리다. 50, 60대는 ‘순천 망신을 시켰다’는 반응이지만 30, 40대는 ‘할 말을 했다’는 분위기다. 김 후보는 최루탄 투척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한다.

노 후보는 50, 60대가 많은 순천 구도심이나 곡성 등에서, 김 후보는 30, 40대가 많이 사는 순천 조례-금당지구 등 신도심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격전지#곡성#순천#전남#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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