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개막 두 달을 앞두고 전남 여수신항 엑스포장 내 전시, 공연 시설과 그 내용이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93일간 엑스포장(25만 m²·약 7만5000평) 내 특화시설, 전시관 80곳과 공연·행사장 10곳에서 전시, 공연 등 1만 개의 행사가 펼쳐진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엑스포 특화시설, 전시관 공사는 마무리 단계이며 일부 전시내용은 시험 운영 중이다.
우선 특화시설 4곳은 엑스포장 중앙에 설치된 높이 40m의 O자형 세계 최대 바다분수 빅오(Big-O), 국제관 통로 천장에 설치된 폭 30m, 길이 218m의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인 엑스포 디지털갤러리, 엑스포장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파이프오르간 스카이타워, 6000t크기 대형 수족관 아쿠아리움이다. 이 특화시설들은 관람객들에게 큰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엑스포 76개 전시관에서는 바다와 관련된 지식과 기술, 문화를 모두 접할 수 있다. 주최국인 한국은 바다를 통해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나 자원고갈 등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주제관, 한국관, 기후환경관, 해양생물관, 해양문명도시관, 해양산업기술관 등 6곳을 운영한다.
여수엑스포 106개 참가국과 10개 국제기구는 국제관, 국제기구관에서 전시를 한다. 미국 중국 일본 등 50개국은 독자적으로 국가관을 운영하고 나머지 56개 개발도상국은 태평양관, 대서양관, 인도양관 등 3개 전시관에서 공동 전시를 한다.
국내 7개 대기업은 독특한 건물 외관, 내용으로 독립기업관을 제작 중이다. 국내 해운 항만 기업들이 연합한 한국해운항만관이나 대우조선이 후원한 해양로봇관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여수엑스포장에서 행사 기간 8000회 이상의 다채로운 공연, 행사가 펼쳐진다. 해상무대인 빅오를 무대로 여수엑스포에서만 볼 수 있는 멀티미디어쇼와 해상 쇼 등 매일 펼쳐지고 주말마다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 공연 등이 진행된다.
여수엑스포에서는 인류, 해양에 대한 학문적 논의도 이뤄진다. 기후변화, 해양 개발에 대한 각종 국제 학술행사가 열린다.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공동대응을 촉구하는 여수선언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참석하는 포럼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입장권 1장으로 일체의 추가 요금 없이 관람이 가능하다”며 “주최국 전시관 6개과 아쿠아리움, 해양로봇관은 관람 예약이 가능한 만큼 미리 계획을 짜 관람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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