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백령도-대청도에 해삼 양식장… ‘서해5도 특별법’ 본격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2020년까지 9109억 투입

서해 최북단 섬인 인천 옹진군 백령도와 대청도 일대에 대규모 해삼(海蔘) 양식장이 조성된다. 8일 군에 따르면 청정해역으로 유명한 이들 섬 지역에 21억여 원을 들여 해삼 양식장 육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 도발한 2010년 12월 정부가 제정한 ‘서해5도 특별지원법’에 따른 것으로 2020년까지 9109억 원을 들여 종합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군은 6월까지 해삼을 양식하는 데 필요한 서식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섬 주민들이 불가사리와 같은 바닷속 해적생물을 잡아 오면 직접 수매할 계획이다. 또 섬 주변에 해삼 종묘를 방류해 자원 증식을 돕기로 했다. 이어 군은 7월부터 해양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 해삼 양식장을 조성한다. 장기적으로 이들 섬 주변에 종묘 배양장을 갖춘 ‘해삼 섬’을 조성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백령도와 대청도에서 생산되는 해삼이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다는 소문이 나면서 해삼을 음식재료로 선호하는 중국 바이어들이 직접 찾아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백령도 진촌어촌계는 지난해 약 20t의 해삼을 생산했으며 이 가운데 90% 이상을 중국으로 수출했다. 군 관계자는 “대규모 양식장에서 생산된 해삼을 수출할 경우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해삼을 이들 섬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