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구례 산수유, 품종개량으로 수확량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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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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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감소에 가격경쟁력 약화
지난해 11월 개량종 개발 착수

전남도가 구례 산수유(사진)의 품질과 명성 지키기에 나섰다.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구례 산수유가 냉해 탓에 생산량이 3분의 1로 줄어들자 병해충이나 추위에 강하고 생산량이 많은 우량품종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구례 산수유는 한 해 평균 150t을 수확해 전국 생산량의 75%를 차지한다. 구례지역 산수유 재배면적은 285ha(약 86만 평)로 670 농가에서 13만8000그루를 재배하고 있다.

하지만 2010년부터 2년 동안 냉해를 입으면서 생산량이 50t으로 감소했다. 병해충과 나무 노령화도 생산량 감소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생산량이 감소하자 kg당 1만5000원 하던 산수유 열매가 4만 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한약재 수입 개방으로 중국산 산수유가 300t이나 수입되면서 농가 소득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지난해 11월부터 구례지역 산수유 가운데 열매가 크고 병해충에 강한 두 그루를 선택해 접붙이기 방식으로 우량품종 개발에 나섰다. 우량품종은 산수유 생산량이 많고 병해충에 강한 것이다.

예전 구례에서는 작물을 경작할 수 없는 계곡이나 자갈밭 등지에 산수유를 심었다. 수령이 최고 500년 된 보호수를 비롯해 대부분 구례 산수유는 자생 묘목을 옮겨 심은 것이었다. 20년 전부터 산수유가 열매 이외에 조경수로도 각광받으면서 인공 식재가 늘었다. 산수유는 3월경 노란 꽃이 피고 11월까지 빨간 열매가 열려 조경수로도 인기가 높다.

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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