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수중분만 창시자 미셸 오당 자연분만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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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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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효성병원서 29일

수중분만 창시자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프랑스 산부인과 전문의 미셸 오당 박사(82·사진)가 29일 오후 1∼6시 대구 효성병원(보건복지부 지정 산부인과 전문병원·수성구 중동)에서 ‘자연분만이 아기 기질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자연분만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젠틀 버스(편안한 분만)’를 도입한 전국 8개 병원 전문의와 의료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오당 박사는 ‘농부와 산과의사’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출산’ 같은 저서에서 “자연분만을 해야 산모와 아기에게 사랑의 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며 “분만촉진제나 제왕절개수술 등 의료 개입을 통한 분만을 하면 아기가 훗날 폭력적 기질을 가질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젠틀 버스는 탯줄 자르기 등이 널리 알려진 미국식 분만과는 많이 다르다. 대개 탯줄은 출생 즉시 자르고 아기의 다리를 거꾸로 들고 때려서 울게 하지만 젠틀 버스는 탄생 5분 후 아기가 폐호흡에 적응한 뒤 탯줄을 자른다. 이어 산모 배 위에 아기를 엎어 엄마와 아기가 애착을 갖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출생과 함께 아기를 울게 만드는 것은 오히려 아기에게 공포감을 심어줘 청소년기에 폭력적 기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오당 박사의 주장이다. 박경동 병원장은 “젠틀 버스는 편안하게 출산하도록 돕는 데다 아기의 기질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관점이 중요하다”며 “임신부나 출산을 계획하는 부부에게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053-212-7845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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