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破邪顯正’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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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현정·그릇된 것을 깨뜨리고 바른것을 드러내다
교수신문 ‘올해의 사자성어’

대선과 총선이 함께 치러지는 2012년, 대학교수들은 ‘그릇된 것을 깨뜨려 없애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의 ‘파사현정(破邪顯正)’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았다.

교수신문은 지난해 12월 7∼16일 전국 대학교수 28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32.4%가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을 선택했다고 2일 밝혔다.

파사현정은 불교에서 나온 용어다. 부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도리를 따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교빈 호서대 교수는 “파사현정에는 거짓과 탐욕, 불의와 부정이 판치는 세상을 바로잡겠다는 강한 실천이 담겨 있다”며 “올해 치러지는 총선으로 사악한 무리를 몰아내고 옳고 바른 것을 바로 세웠으면 하는 희망을 담았다”고 말했다. 대선과 총선이 예정된 올해 ‘편법’이나 ‘꼼수’ 대신 ‘정의’가 바로 섰으면 하는 마음이 담겼다는 설명이다.

‘살맛나는 세상’을 향한 교수들의 바람도 컸다. 파사현정 다음으로 교수들이 많이 선택한 사자성어는 ‘생생지락(生生之樂)’(27.0%)이었다. ‘서경(書經)’에 나오는 말로, 중국의 고대 상나라 군주 반경이 ‘너희 만민들로 하여금 생업에 종사하며 즐겁게 살아가게 만들지 않으면 내가 죽어서 꾸짖음을 들을 것이다’라고 말한 데서 유래한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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